화폐의 역사
화폐는 과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변화해 왔다. 현대의 화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형태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 알아야 한다. 이번 화폐의 역사는 유럽을 기준으로 화폐의 역사를 알아보도록 하자.
1. 상품 화폐
고대 문명에서 화폐는 귀금속이나 식량, 그리고 짐승과 같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상품 자체가 교환 수단이 되는 것 들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형태의 화폐를 상품 화폐라고 부른다. 의식주에 쓰일 수 있는 유용한 상품들이 직접 교환의 형태로 사용 되었다. 상품 화폐는 물물교환의 형태로 사용되어졌기 때문에 경제 활동과 교역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상품의 보관과 운반의 어려움이 존재하였다.
2. 금속 화폐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서는 상품 화폐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금속 화폐가 등장하였다. 금속 화폐의 사용은 약 7세기 경부터 시작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전과 같은 형태로 사용되었다. 이 동전은 귀금속으로 만들어진 화폐로 생각하면 된다. 일정한 무게와 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도시 국가였던 그리스에서는 각 도시 국가마다 자체적으로 동전을 발행하여 사용하였다. 로마 시대에도 금속 화폐가 많이 통용되었는데, 그리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독자적으로 동전 체계를 발전 시켰다. 은으로 만들어진 동전인 “데너리우스(Denarius)”가 사용되었다. 이러한 계기로 경제 활동과 교역이 활발하게 되었다. 하지만 교역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금속 화폐 또한 운반의 한계를 가지게 되었다.
3. 종이 화폐
중세 시대에는 종이 화폐가 본격적으로 사용 되는데, 다양한 지역에서 병행되어 사용되었다. 13세기 이후 이탈리아의 도시 국가에서는 상인들이 발행한 종이 화폐가 사용되었다. 종이 화폐는 상인들의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되었고, 거래의 안전성과 운반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상인들을 통해 종이 화폐가 퍼지게 되고, 이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상인들의 상업 활동이 촉진되며 도시의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게 되었다. 17세기부터 18세기에는 중앙은행이 국가나 정부의 지원을 받아 종이 화폐를 발행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상인들의 신용을 기반한 화폐였다면, 국가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화폐가 만들어 진 것이다. 국가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통용된 화폐로 인해 경제의 통제가 가능해지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가져 왔다. 종이 화폐로 인해 경제 및 금융 시스템의 발전을 가져왔고, 상업 및 금융 활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화폐는 인간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어 왔다. 상품 화폐, 금속 화폐, 종이 화폐로 변화해 오는 화폐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으며, 다음에는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현대 시대를 살아왔던 우리에게 익숙한 종이 화폐가 다른 형태의 화폐로 변하고 있어서 말이다.